성권리 선언

서울 선언

서울 선언(2003)

성은 우리의 존재와 삶, 그 자체이며 개인과 사회와의 상호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성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항상 함께하며, 바람직하고 만족스러운 성적 발달은 개인, 인간관계, 가정, 사회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필수적 조건이다. 따라서 사회는 이에 따른 개인의 성적 건강과 행복에 필요한 요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하며,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아래와 같은 성적 권리들을 존중하여 주어야 한다.

  1. 인간의 성은 태초부터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적 만족, 성적 건강, 성적 권리 및 성적 행복 등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2. 인간의 성은 애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강한 결속을 얻게 되며 이는 개인, 부부, 가정 및 사회의 건강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애정이 결핍된 성행동은 지양되어야 한다.
  3. 성은 인격 그 자체이며 그 자율성과 고결성을 훼손당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성적 폭행이나 육체적 훼손도 거부한다.
  4. 모든 개인은 성에서 평등하며 존중받아야 한다. 따라서 성별, 연령, 인종, 종교, 학력, 장애유무, 성적 지향 및 사회경제 수준 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으며 성적 다양성 또한 인정받아야 한다.
  5. 우리는 자신의 성에 대하여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가나 사회는 이를 제공해야 한다.
  6. 우리는 인간답고 자유롭게 교제할 권리가 있으며 연애, 결혼, 이혼 및 기타의 모든 성적 결정과 문제들에 대하여 타인에 의한 강압을 받지 아니한다.
  7. 성적 건강과 만족은 육체적, 정신적, 지적, 정서적, 영적 건강의 근원이 되므로 개인과 사회의 발달을 위하여 갈등이나 불안 등에 의해 방해를 받지 않는 성을 추구한다.
  8. 우리는 자녀 출산을 자유롭고 책임 있게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따라서 그 수나 터울을 조절하기 위한 피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9. 개인과 사회의 윤리적 테두리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성행동은 보호 받아야 하며, 교제나 성적인 교류를 위한 정당한 표현이나 상호간에 동의가 이루어진 성행동에 대하여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10. 금전이나 물품을 받고 성을 제공하는 어떤 형태의 성매매 행위를 배척하며 국가나 사회는 이와 같은 불건전한 성행동이 만연되지 않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여야 한다.

2003년 11월 23일 제1회 학술대회에 즈음하여
대한성학회